도쿄사는 한국 아저씨

[도쿄 2박3일 여행기] 2 첫째날

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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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6 - [일본여행] - [도쿄 2박3일 여행기] 1 시작하며..


첫째날 입니다.

제주항공 국제선 처음 타보는데 좀 실망입니다. 비행기가 작으니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비행시간도 몇십분 더 걸리고자리도 더 좁은거 같고 기내식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안주네요. 딸랑 물한잔 줍니다. 돌아올때 나리타에서는 게이트에서 바로 탑승 안하고 버스타고 가서 탑승하기까지 합니다. 다음부터는 몇만원 더주고 JAL 이나 아시아나 이용하는게 낫겠습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니 11시정도 입니다. 도쿄로 들어가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권만 보여주면 50% 할인해 주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탑니다. 그런데 치사하게 들어갈때만 편도로 할인해 주고 나리타로 나올때는 할인 안해줍니다.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하면 할인이 안되니 창구에서 여권 보여주고 구매.


일본 여행할때는 갈때 짐을 최소한으로 가져가고 현지에서 쇼핑하고 바로 사용합니다. 특히 옷.. 이번에는 여행용 트렁크도 살 생각으로 작은 가방 하나 들고가서 호텔에 들르지 않고 우선 점심먹으러 갑니다.

동경역에서 가까운 니혼바시로 텐동을 먹으러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일요일 입니다. 미리 조사해 둔 자료 찾아봅니다. ㅠㅠ 일요일 안하네요. 급 경로 변경, 긴자로 향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근데 이게 웬걸.. 편의점 5군데정도 들렀는데 우산이 몽땅 다팔렸네요. 일단 그냥 비 맞습니다. 그리고, 내가 일본에 온건지 중국에 온건지.. 좀 과장해서 긴자 거리 사람들의 절반은 중국인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옛날에 환율 좋을때 그렇게 많던 한국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어쨌든, 첫번째 목적지 긴자에 위치한 銀座寿司処まる伊総本店 (긴자 스시도코로 마루이 총본점) 를 찾아갑니다.


¥1,300 즈케아나고찌라시를 주문합니다. 아마 점심에만 하는 메뉴였을 겁니다.

 훌륭하네요.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닙니다. 밥 아래에는 새우 등이 더 깔려 있습니다. 특히 저 아나고.. 이맛이 그리웠습니다. 입안에서 녹아버립니다.


배를 채우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애플 스토어 긴자점에 들러 물어봅니다.

나 : "아이폰6 SIM-Free 파니?"

점원 : "스미마셍. 안팔아요"

나 : "언제 판매 재개할지도 모르고??"

점원 : "네.. 스미마셍."

나 : ㅠㅠ

미련을 버리고 아이폰6는 한국에 돌아가 바로 언락폰 사기로 마음먹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GU 입니다. 한국에 들어오려다 만 유니클로의 저가 브랜드 입니다. 


어마어마하게 쌉니다. 유니클로보다 가격은 더 싸고 질은 좀 떨어지고 디자인은 더 젊은 취향 입니다. H&M 같은 분위기랄까. 특히 ¥1,990 청바지가 크게 히트친 모양입니다. 저도 한벌 구매해서 셋째날 바로 착용 합니다. 훌륭합니다.

사진에 있는거 다 해서 세금포함 ¥7,275 입니다. 계산할때 면세 해달라 했더니 만엔 이상부터 된답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것 중에 하나가 겨울세일이 다 끝난 시기였다는것도 있습니다. 여기다가 세일까지 한다면 뭐 거의 거저겠네요.


GU에서 나와 어디로 갈까 고민합니다. 긴자에서 갈데도 많지만 비는오고 우산은 없고.. 어느덧 호텔 체크인 시간도 지나 일단 호텔로 향합니다. 

이번에 묵는 호텔은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입니다. 

메구로 역에서 5분, 에비스 역에서 15분 거리 입니다. 메구로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습니다. 다행입니다. 메구로 역에서 호텔 가는길에 오옷! 슈퍼마켓을 발견합니다.

일단 밤에 호텔에 돌아가 간단히 한잔할 준비를 합니다. 최근 한국 여행객들의 필수 아이템이 된듯한 시아와세버터 감자칩도 샀습니다. 사진에 있는거 다 해서 ¥955.


벌써 지쳤지만 시간이 없으니 체크인만 하고 바로 또 출발합니다. 이번 목적지는 시부야. 

도큐핸즈, Gap, 유니클로,  편집매장 United Arrows 등을 돌아봅니다. 첫날이니 특별히 뭘 산다기 보다는 주로 시장조사만 합니다. Gap 같은곳은 한국과 비교하면 싸고 물건도 훨씬 많지만 유니클로, GU, H&M 등에 완전히 밀린 느낌이네요. 옛날에 비해 손님 없는게 느껴집니다. 괜찮은 옷들 꽤 있긴 했는데 가격을 보니 손이 안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봄 신상품 일부는 벌써 30% 할인..


도큐핸즈에서 2시간 이상 구경합니다. 여기서도 산건 하나도 없고 일단 구경만.. 오랜만에 오면 뭔가 신기한 것들을 항상 발견하는 도큐핸즈 인데요, 이번엔 딱히 눈에 들어오는 신제품은 없습니다. 여행용 트렁크, 노트북 가방 등 구경만 했습니다. 

森野帆布 (모리노한푸)

이 가방 찜합니다. 가죽이 아닌 자위대에서 쓰는 텐트 등에 사용되는 소재를 이용한 캔버스 가방입니다. 세째날 신주쿠 도큐핸즈에 가서 구입합니다. 세금 빼고 ¥16,000 (면세 가능) Visa 카드로 결제하면 5% 더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하네요. 


여기서부터는 아이폰 밧데리가 다떨어져 사진이 잠시 없네요. 휴대용 충전기를 준비할까 하다가 그냥 왔는데 지도앱 계속 돌리고 하니 금방 떨어집니다. 둘째날부터는 중간중간 카페에 들어가 커피한잔하고 쉬면서 충전했더니 별 문제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저녁때를 놓쳤습니다. 대부분의 쇼핑할수 있는 매장들은 늦어도 9시 정도면 문을 닫아 더 갈데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시 이후에는 술한잔 하러 가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호텔 근처 메구로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던 술을한잔 하던 하기로 합니다. 메구로역 근처를 헤매며 "고독한 구루메"를 합니다. 눈에띄는 가게가 있으면 즉시 인터넷으로 검색하기를 반복. 5군데 이상 헤매다가 발견한 돈까스집이 とんき(톤키)입니다. 

10시가 다 되어갈때 입장, 제가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나 봅니다. 들어서는 순간 포스가 느껴집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자리는 거의다 차있고.. 밥시간일때는 대기해야만 먹을수 있을것이 확실해 보이네요. 제대로 골랐습니다. 딱 보면 외국인은 거의 안보이고 일본어가 안되면 주문하기도 상당히 애매하긴 합니다. 만약에 방문하시게 된다면 히레, 로스 (定食,떼이쇼쿠)둘중에 하나 그냥 주문하세요. 입장하면 대장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그렇게 물어봅니다. "히레" 또는 "로스" 로 대답하면 문제 없습니다. ¥1,900.

혼자서 사진찍고 그러기가 뻘쭘해서 사진이 한장밖에 없는데요.. 옆에 톤지루(돼지고기가 주 재료인 미소시루)도 있었습니다. 돈까스, 밥, 양배추, 쯔께모노, 톤지루 모두 완벽합니다. 좀 비싸기는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게다가 양배추, 밥, 톤지루는 무제한 리필해 줍니다. 달라고 해야 주는게 아니고 거의다 먹어가면 계속 물어봅니다. 메구로에서 꼭 가봐야할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가서 간단히 한잔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잡니다.

ほろよい(호로요이) 많이들 사오는거 같아서 한번 마셔봤습니다. 술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드네요. 저 하얀색 캔은 그냥 밀키스 비슷한 음료수 같습니다.



2015/02/28 - [일본여행] - [도쿄 2박3일 여행기] 3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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