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박3일 여행기] 3 둘째날
2015/02/17 - [일본여행] - [도쿄 2박3일 여행기] 2 첫째날
둘째날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요구르트 하나 먹고 아침일찍 호텔을 출발합니다.
정말 깔끔한 메구로 거리 입니다. 도쿄에서도 손에 꼽히는 부자동네 입니다.
오늘은 월요일.. 출근하는 사람들로 메구로역은 분주합니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도쿄프리티켓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1 시작하며] 편을 참조하시고..
오늘 교통비는 이걸로 끝입니다.
여기서 일본 전철, 지하철에서 주의해야 할 점 하나 알려드립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래쪽에서 위로 올라갈때 두갈래로 갈라집니다. 플랫폼에서 아무생각없이 타면 다른길로 갈 위험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상황이지요. 방송은 계속 나오지만 (영어로도 알려줍니다) 귀기울이지 않으면 역시 안들립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플랫폼의 전광판을 잘 보고 타는수밖에 없습니다.
또 한가지.. 아침에 일찍 나와봐야 갈 수있는데는 별로 없습니다. 쇼핑할수 있는 매장들은 빨라야 10시에나 열고, 식당들도 이른 아침부터 하는곳은 별로 없죠. 제가 추천하는 곳은 쯔끼지시장 입니다. 저도 이번에 2박3일중 아침 두번 모두 쯔끼지를 갔습니다. 오늘은 스시. 내일은 라멘. 아침부터 무슨 스시냐.. 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일단 먹어보면 그런 생각은 쏙 들어가게 됩니다.
쯔끼지시장 역에서 나와 이쪽으로 가면 유명한 라멘집 井上(이노우에) 도 있고 니꼬미 덮밥 등등 먹을만한게 많이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 안을 가로질러 들어가면 유명한 스시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 유명한 스시다이, 다이와스시 등이 있는.. 저는 이 두 집을 못가봤습니다. 최소한 두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데 바쁜 일정에 그럴수는 없으니까요. 대신 제가 항상 가는 스시집이 있습니다.
"스시분" 이라는 집인데, 이집은 사진촬영, 블로그 등등 금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거의 30분 이내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재수없으면 1시간정도.. 확신하건대, 스시다이나 다이와스시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가게 안에서는 사진을 못찍고 (이집 스시 사진을 못보여 드리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가게 앞에 있는 메뉴입니다. 밖에서 줄서있으면 주문먼저 하라고 옵니다. 추천은 ¥3,850 오마카세코스 입니다. 비싸다구요?? 한국의 십만원 이상하는 스시 코스 이상의 퀄리티 입니다. 아침부터 너무 거하다.. 特上にぎり(¥2,800), 이정도면 될거같다.. 후회하게 됩니다. 그냥 오마카세코스로 하세요.
쯔끼지 시장 풍경입니다. 그냥 수산시장 입니다. 특별히 구경할거 없고.. 먹고 쇼핑하면 그만입니다.
스시분의 오마카세코스를 먹고 이번엔 우에노의 アメ横(아메요코) 시장으로 갑니다.
도착하니 10시가 좀 안됐습니다. 문을 연곳이 거의 없네요. 일단 커피한잔 하면서 나중을 위해 아이폰을 충전합니다. 일본 가실때는 꼭!!! 110V 돼지코 준비해 가세요. 일본에서 구하려면 만만치 않습니다.
10시가 넘어가니 하나둘씩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여행용 트렁크, 신발, 노트북 넣고다닐 가방 등을 사려고 왔는데 맘에드는게 없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수영용품 매장(Sports Zyuen)에서 이런것만 잔뜩 샀습니다. 좁은 3층건물 전체에서 수영용품만 팝니다. 수영복, 물안경 왜이리 종류가 많은지.. 고르느라 시간좀 걸렸습니다. 붙어있는 가격에서 20% 세일해서 ¥11,427.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물건들 입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지만 빡세게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때가 되니 배가 고파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大統領(대통령)" 이라는 집에 들어갑니다. 사람들 많길래 들어갔는데.. 낮부터 술 파는 집이네요. 호르몬야끼 모리아와세와 야끼오니기리, 생맥주 한잔 마셔줍니다. 모든자리가 카운터석인데 바로옆에 술취한 할아버지가 자꾸 말시켜서 빨리먹고 일어납니다. 사진은 맛있어 보이지만 뭐.. 크게 인상적인 맛은 아닙니다.
이제 우에노에서 신주쿠로 이동합니다. 이때 보통은 야마노테선을 이용하게 되는데 훨씬 빠른 방법이 있습니다. 우에노오카치마치역에서 오오에도선으로 신주쿠니시구치역까지.. 한가지 예를 든것 뿐이고 경우에 따라서 전철, 지하철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 할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앱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예를들어 이런거.. NAVITIME
물론 일본어 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일본어 몰라도 사용하는 방법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그건 그렇고.. 신주쿠 역입니다. 신주쿠역 던전 오랜만입니다. 옛날에 수도없이 왔다갔다 하던 곳이지만 가끔가면 저도 헷갈리는 정말 무시무시하게 복잡한 역입니다.
먼저 이세탄 백화점으로 갑니다. 본관은 제가 볼일이 없고 바로옆에 Men's로 갑니다.
건물 전체가 남자 옷, 소품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유니클로, GU 이런거 보다가 여기오니.. 비싸네요.. 추천하는 브랜드는 버버리 블랙라벨이 있습니다. 일본에만 있는(? 적어도 한국에는 없는..) 버버리 저가 브랜드 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노트북 넣을수 있는 가방을 살까 하다가.. 이번에는 패스.. 결국 아무것도 안사고 다음 목적지로 갑니다.
이세탄백화점 화장실 입니다. 아무도 없길래 찍어봤습니다. 정말 깔끔합니다. 바닥에 누워 쉬어도 되겠네요..
이세탄 백화점은 큰길 두개를 접하고 있는데요, 한쪽 길건너에 Komehyo 라는 매장이 있습니다.
명품은 아니지만 정가 2~3십만원은 거뜬히 할거같은 Ships 제품입니다. 단돈 ¥1,000주고 가져왔습니다. 다 이렇게 싼거는 아니고.. 암튼 잘 고르면 건질만한게 꽤 있습니다. 이런걸 두고 몇십만원짜리 외투를 살수가 없습니다..
일본여행 가면 필수 쇼핑코스가 있지요. 가전제품 매장. 저는 Bic 카메라 신주쿠 서쪽출구 매장을 주로 갔었습니다. 그런데 동쪽출구에 하나가 더 생겼길래 이번에는 여기를 갑니다.
이세탄 길건너 편이구요. Bic 카메라 X 유니클로 콜라보 매장이네요. 이름도 ビックロ(빅크로).
이번 여행의 가장큰 쇼핑은 블루투스 스피커 입니다. 구매할 아이템은 미리 정해서 갔구요. 전에 한국에서 사려고 했다가 우연히 일본 Bic카메라 온라인매장에서 가격 보고 언젠가 일본에서 사기로 마음먹었던 겁니다.
한국 가격이랑 비교해 보시구요.. Bose Speaker 가격
아래 가격에서 (물론 면세 가능) Visa카드로 결제하면 5% 더 깎아줍니다. 다른제품들도 전부다..
Soundlink Mini 세금제외 ¥22,000
Soundlink 3 세금제외 ¥30,000
Soundlink Color 세금제외 ¥14,000
Soundlink3 하나, Mini 하나 구입합니다. Mini는 친구 부탁으로 사왔는데 Soundlink3도 좋지만 Mini가 대박이네요. 일단 디자인이 더 좋구요 (개인적인 의견) 크기에 비해서 믿을수 없을만큼 훌륭한 사운드를 냅니다. 저같이 원룸에 혼자 살면 볼륨을 Max로 할 기회는 없을듯 합니다. 둘다 특히 저음이 탁월합니다. 이놈들은 별도로 리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Bic카메라 쇼핑 이어집니다.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 세금제외 ¥4,010. 복잡한 출퇴근 시간에 이어폰 줄에서 해방됐습니다.
5년이상.. 아니 아마도 7년쯤 쓴 구형 브라운 면도기를 버리고 이놈을 삽니다. 정말 싸네요. 세금제외 ¥5,800. 대신 카트리지가 비쌉니다. 4천엔이 조금 넘었던 걸로 기억.. 결국 소모품 장사 하겠다는거죠. 성능도 구형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습니다. 고장없이 만족스럽게 오랫동안 어떤 제품을 쓰면 재구매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 대기업들은 왜 저모양일까요..
가전제품 매장이라고 해서 가전제품만 파는건 아닙니다. 마침 여행용 트렁크 페어를 하네요.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습니다.
세금제외 ¥19,800. ALI라는 일본 브랜드 인듯 하고 가볍고 바퀴 굴러가는 소리도 작습니다.
지하에는 소모품(면세 종류가 일반제품, 소모품 두가지로 나눠지더군요)도 있습니다. Bic카메라 에서는 소모품은 한번에 오천엔 이상 구입하면 면세 해줍니다. 단 원칙적으로 일본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소비해야 됩니다. 포장 뜯으면 안되구요.
1년지속 방충제, 변기청소약품, 패브리즈, 치약, 먼지털이..
녹차 쵸코렛, 물에 타먹는 녹차가루
위 소모품 몽땅 해서 ¥5,775.
면세 창구에 중국 직원들이 있더군요. 제가 가니 당연하다는듯이 중국말로 말을 걸어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손님들 중에 나만 한국사람인듯.. 여기도 중국이 점령 했습니다.
유니클로만 있는줄 알았더니 GU도 있네요. 이게 바로 1,990엔 청바지. 이건 여자꺼고.. 저도 어제 긴자에서 제가 입을거 하나 샀습니다. 가격 대비로는 아주 훌륭합니다.
결국 Bic카메라에서 오후를 몽땅 써버렸습니다.ㅠㅠ 밖으로 나오니 어두워 졌습니다. 구입한 여행용트렁크에 스피커 등등을 쑤셔넣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미리 조사해온 신주쿠에서 먹을곳은 여기입니다.
つけ麺 五ノ神製作所 (쯔케멘 고노카미제이사쿠죠)
신주쿠 남쪽출구 다카시마야 바로 건너편입니다.
큰길가는 아니고 뒷골목으로 가야 하는데.. 말도 안되는 장소에 있습니다. 보통은 길게 줄을서는듯 한데 조금 일찍 갔더니 2~3분 기다리고 입장!
海老つけ麺 肉入り 에비(새우)쯔케멘 고기토핑 ¥950
아.. 라멘 안먹은 지난 2~3년간 라멘이 이렇게 진화를 했네요. 새우를 갈아넣은 진한 스프 입니다. 그렇다고 짜지는 않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스타일의 라멘입니다. 보통 라멘을 먹으면 몸에 나쁠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웬지 몸에 좋을거 같은 느낌의 스프 입니다. 면을 찬물에 행궈서 줍니다. 쫄깃함을 강조하려고 하는듯 한데.. 물론 최상의 면 상태입니다만.. 스프에 찍어먹는 순간 면이 따뜻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먹고 나오니 10명쯤 줄을 서있더군요..
짐이있어 더 돌아다니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단 호텔로 돌아가 짐을 놔두고 또 출발~~
에비스 입니다. 참 예쁜 동네입니다.
9시가 넘었지만 일단 하라주쿠로 갑니다. 예상했지만 갈만한데가 별로 없습니다. 쭈욱 한번 돌아보고 철수합니다.
카루비에서 하는 매장에서 직접 튀겨주는 감자칩을 파는 매장입니다. 먹어보고 싶지만 오늘은 패스..
어느덧 11시가 다 되어 갑니다. 메구로에서 라멘 한그릇 더 먹습니다. 평범한 돈코츠 라멘 입니다. 불과 몇시간전에 임팩트 있는 라멘을 먹어서인지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호텔로 가는길에 슈퍼에 들러 또 몇가지 삽니다. 최근에 히트친 마루쨩세이멘.. 소금맛. 한국 돌아와서 끓여먹어 보니..이거 좋네요.
호로요이 한잔하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2015/02/28 - [일본여행] - [도쿄 2박3일 여행기] 4 세째날